거의 매일 영랑호를 간다. 대부분의 날엔 걷고, 가끔은 자전거로 한바퀴를 돈다. 날씨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언제가도 환상적인 뷰를 선물받는다. 거저 받는 선물이 너무 좋아서 자꾸만 발길이 향한다. 예전에 속초에 처음 집을 얻을 때 택시 기사님이 1년동안 영랑호를 매일 한바퀴 돌면 남은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하나 허황되지 않다. 다만 최근에 생겨난 호수의 위와 아래를 갈라놓은 다리가 밉고, 지금도 계속 개발을 목적으로 흙을 못살게 구는 이곳 저곳이 보여 속상하다. 그래도 자연은 늘 묵묵하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등대해변 앞에도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바다뷰 그거 뭐 몇일보면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을거 같았지만 지금은 처음보다 더 좋다. 당분간은 좋을 것 같다. 시립도서관에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