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스러운 일상/건강한 일상 17

실패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임을.

오랜만에 산을 올랐다. 눈앞의 계단만 하나하나 오르며 차오르는 숨을 느끼고 무거워지는 다리를 느끼다 보니 어느새 산꼭대기에 올라와있었다. 역시 마음이 어지러울 땐 몸이 고된게 좋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내 최선의 노력으로도 얻을 수 없을 수 있다는 배움을 안고 슬픈 마음을 날숨에 함께 내뿜어 본다.아가의 심장소리를 듣지못해 아쉽지만 어쩌면 그 소리까지 듣고 보내주는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잠시나마 행복으로 찾아와주었던 우리 아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다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잘 살아보기로 짝궁과 함께 손을 모은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필요충분 조건

나 : 우리 결혼한 지 벌써 열달이 됐네. 자기는 행복한 결혼생활의 필요충분조건이 뭐라고 생각해? 신랑 : 대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어야 해. 그래서 내여보가 내 여보라서 참 좋아. 감사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화(소통)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 사람에게 감동과, 안도와, 설렘을 느꼈다. 긴 세월을 서로 너무 다름 환경에서 살아온 우리가 사랑너머의 인간적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자 유일한 방법이었던 대화. 때론 다름을 확인하고, 때론 상대의 의견에 동의해 나의 의견을 내려놓고, 때론 서로의 심연에 더욱 가깝게 파고들게 만드는 우리의 대화. 10개월을 그랬듯 앞으로의 10년동안 더 여물어가길.

나를 알아주는 사람❤️

요 몇일, 오랜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며 문득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건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내 약간의 혼란을 마주했다. 결혼 전의 나라면 아무렇지 않았을 행동들(이를테면 여행)에 스스로 제동을 걸고 있는 모습과 마주한 것이다.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커진 나머지 나라는 존재를 잃는 건 아닌지 조금 두렵기도 했다. 휴일에도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구실에 간 내여보에게 전화를 걸어 이른 귀가를 종용했고, 홍대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센스있는 그는 내마음을 벌써 알아챈건지 지체없이 그러겠노라고 했고 곧 우리는 만났다. 너무 가보고 싶었던 팬시점에도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집에 가자고 하는 내게 카페를 가자고 제안하는 그. 주택을 개조한 모습이 예뻐 들어간 곳은 마침 다양한..

꽃을 든 남자는 사랑스럽다❤️

우리집 거실에는 늘 꽃이 있다. 신랑은 학교 근처의 꽃집에서 항상 제일 예뻐보이는 아이를 데려온다. 시들해져서 정리를 하면 어느새 새로운 꽃을 데려오곤 한다. 수많은 꽃들중에 우리집에 잘 어울리고, 내가 좋아할 꽃을 골라 집에까지 들고오는 신랑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스민다. 오늘은 노랑 거베라, 우리집에 온 걸 환영해 :)

일상의 다정함❤️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뛰고 있는데 커다란 손바닥을 흔들며 내게 다가오는 누군가가 거울에 비쳤다. 내가 집에 갈 때 비가 올 것 같다며 우산을 챙겨주려고 와준 내남자. 사랑한다는 고백도 잘 해주는 신랑이지만 이렇게 사소한 일상의 한 조각을 다정으로 채워주는 순간 마음에 꽃 한송이가 활짝 피어난다. 다정한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기로 다짐한다. 다정이 얼마나 큰 힘인지 오래오래 잊지 말아야지 :)

반성,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기록들을 보니 작년 여름 열심히 식단을 한 덕분에 지금 이렇게라도 유지를 하고 있구나 싶다. 다시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식사는 물론 간식과 야식의 유혹에 철저히 진 일상을 살아오고 있다. 꾸준히 기록을 한다고 했어도 찔려서 쓸 수 없었을 정도....... ㅠ 지금부터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계획을 돌아보며 다시금 변화의 수치들을 기록하도록 애써보기로 한다. 확실히 일을 하면서 식단을 하긴 어려움이 있기에, 아니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현재 하고 있는 것들과 계획을 적어보기로. [현재 식사 패턴] 아침 : 2/20(월) 부터 현재까지 매일 아침 ABC쥬스 마시기 - 한달 간 유지해보기로 함. 한 달 후에는 해독주스(김신영 레시피) 시작 점심..

7주차 식단&운동기록

7.11 월 아침/ 삶은달걀1개, 아이스아메리카노 점심/ 안(못)먹음 저녁/ 야채김밥, 떡볶이 운동/ 안 함 --------------------------------------------------------------- 7.12 화 아침/ 사과 1/2개, 단호박찜 2조각 점심/ 잡곡밥, 오리고기구이, 파김치 저녁/ 참외 1개 운동/ 검도 1시간, 자전거 1시간 --------------------------------------------------------------- 7.13 수 아침/ 사과 1개 점심/ 페퍼로니 피자 1조각, 코코넛쉬림프 피자 1조각 저녁/ 삶은 병아리콩 한 줌 운동/ 검도 1시간, 만보 걷기 -----------------------------------------------..

6주차 식단&운동기록

7.4 월 아침/ 잡곡밥, 닭한마리, 달걀후라이, 두부부침 점심/ 해물부추전 저녁/ 안먹음 운동/ 안 함 --------------------------------------------------------------- 7.5 화 아침/ 라이스페이퍼치킨 샐러드 점심/ 미역국밥 저녁/ 삶은달걀 1개 운동/ 검도 1시간, 만보 걷기 --------------------------------------------------------------- 7.6 수 아침/ 찐감자 1개 점심/ 닭한마리(월요일에 남은 것) 저녁/ 안먹음 운동/ 검도 1시간, 만보 걷기 --------------------------------------------------------------- 7.7 목 아침/ 닭가슴살샐러드 점심/ ..

[건강식 레시피] 팽이버섯두부동그랑땡

[재료] 동그랑땡 12개 분량 두부 반 모 팽이버섯 반봉지 달걀 2개 양파1/4개 홍고추1개(없으면 생략가능) 1. 두부는 키친타올을 감싸 물기를 제거하고 으깬다. 2. 팽이버섯은 1센치 크기로 잘게 자르고 양파와 홍고추도 다지듯이 자른다. (이 날 냉장고에 꽈리고추와 파프리카도 있길래 같은 크기로 다져 넣었음) 3. 소금은 티스푼으로 1/2정도, 후추는 갈갈이 10번 해준 후 달걀 2개를 넣고 잘 섞는다. 4. 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스프레이 하고 반죽을 한 숟가락 크기로 떠서 부친다. 5. 한번 먹을 양만 남기고 냉동실에 보관한다. 음식의 식감을 중요시 하는 나로서는 고기나 새우가 들어가지 않은 동그랑땡은 동그랑땡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날의 요리는 다른 음식을 하고 애매하게 남은 아이들을 처리..

5주차 식단 & 운동 기록

6.27 월 아침/ 떡볶이(어제 먹다 남은 것) 점심/ 치킨너겟 2조각, 트위스터 저녁/ 안먹음 운동/ 헬스 2시간, 폼롤러 ---------------------------------------------------------------------------------------- 6.28 화 아침/ 샐러드, 닭가슴살, 삶은달걀 점심/ 부추전 저녁/ 찐고구마 1개 운동/ 만보걷기, 스쿼트, 레그레이즈 ---------------------------------------------------------------------------------------- 6.29 수 아침/ 양배추볶음, 삶은달걀, 병아리콩 한 줌 점심/ 잡곡밥, 달걀후라이, 배추김치, 어묵볶음 저녁/ 안먹음 운동/ 자전거 30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