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시마 4

가고시마/야쿠시마 다섯째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겨우 배에 싣고 다시 가고시마에 왔다. 첫날엔 눈에만 보이던 화산재가 야쿠시미를 다녀오니 몸에도 영향을 주는건지 바로 목이 따갑다. 들어올 때 왕복으로 표를 샀고, 페리2는 하루에 한번씩 가고시마와 야쿠시마를 왕복한다. 가고시마에서 8:30에 출발하면 야쿠시마엔 12:30에 도착하고, 이 배가 다시 13:30에 야쿠시마를 출발해 17:40에 가고시마에 도착한다. 오늘도 역시나 기대되는 조식으로 든든히 하루 시작. ​오늘의 메인은 양념된 고등어구이였다. 너무너무 생각날듯. ㅠㅠ 아핌 식사후 3~4시간 정도의 여유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했는데, 멀리가지 말고 늘 산책했던 미야노우라강 근처에서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들을 가보기로 했다. 신기한 풀들, 꽃들을 보며 걸으니 모든것이 새롭고..

가고시마/야쿠시마 셋째날

민슈쿠 우미카와는 조식+석식 패키지 요금이 있었는데 내가 예약하던 당시엔 선택의 여지 없이 조식포함 금액이 최저가였다. 원래도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아 여행에서도 당연히 조식은 생각지도 않았기때문에 이 옵션이 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 일본 가정식이 한상 차려져 있는걸 보고 언니와 나는 깜놀. 하얀박스 안에는 낫또가 있었고 밥을 다 먹은 후 커피까지 내려주셨다. 감동이에요. ㅠㅠ ​가오나시는 얌전히도 이쑤시개를.... ㅋㅋ 든든히 아침을 먹고 시라타니운스이쿄로 가는 버스 탑승. 버스는 8:11정각에 도착했고, 미야노우라강변을 따라 산 위로 위로 쭈욱 올라갔다. 일본 버스는 늘 그렇듯 탈 때 번호가 적힌 표를 받고 내릴 때 그 번호에 맞는 금액을 내는 방식으로. 시라타니운스이쿄정류장까..

가고시마/야쿠시마 둘째날

드디어 야쿠시마에 들어오는 날. 어제 파악한 동선 덕분에 수월하게 터미널에 도착했다. 고속선과는 달리 페리2는 예매도 안될뿐더러 터미널도 안쪽 깊숙히 위치해있어 꼭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출발해야 한다. 7:20이 되면 자판기와 창구가 동시에 열린다. 왕복 9,500엔을 내고 매표를 함과 동시에 배를 탄다. 직원은 멀리서부터 캐리어를 끄는 우리를 보고 달려와 들어준다고 했다. 여자분께서 양쪽에 캐리어를 들고 구두를 신은 채 배를 오르셨다. 너무 죄송했지만 자신의 일이라는걸 말릴수가... 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규모라 배멀미의 걱정이 좀 덜해도 되겠지 생각했지만 웬걸. 4시간 내내 거의 기절하듯 잤다. 서글픈 멀미인생. ​ 8:30에 출발한 배는 정확히 12:30에 야쿠시마에 도착하고 도착과 동시에 ..

가고시마/야쿠시마 첫째날

퇴사를 하고, 길고 먼 여정이 계획되어 있어 다른 여행은 생각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정해진 여행지였다. 지인에게 “야쿠시마” 한 단어를 추천 받았을뿐 인데 어느새 나는 가고시마 비행기를 사고 있더라는. ㅎㅎㅎ ​ 오늘은 여행 첫 날. 가고시마에 왔다. 말고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혓바늘 네 개 생성. 7시에 숙소 들어와 넉다운중이다. 이런 ㅠㅠ 가고시마는 인천에서 1시간 10분이면 오는 가까운 곳이라 공항에서 시간을 여유로이 보냈다. 전망대도 오르고 밥도 먹고, 족욕도 하면서. ​​ 국내선 3층에 후쿠후쿠 라는 식당에서 흑돼지돈까쓰와 모밀/우동 반반면을 첫 끼로. 완전 맛있어서 싹싹 비우고 나오는데 일본녹차라며 선물까지 주셨다. 밥을 먹고나서야 식당 이름을 검색해보니 우동 소바 잘하는 체인점이란 말에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