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헌교수님을 좋아한다. 대학원 시절 교양수업으로 들었던 그 분의 수업 덕분에 어쩌면 내가 교육복지의 세계로 빠져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가게 된 나의 첫 직장에서 허덕이던 때에 교수님의 강의를 또 들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들으니 더 확실하고 정확하게 와닿았다. 그리고 몇 년 후 청년협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교수님을 만났다. 그때 화두를 던지셨던 "좋은 삶"에 대한 성찰. 그때부턴 교수님의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를 향하기 보단 내 자신에게 향했다. 오랜만에 교수님의 목소리로 강의를 듣듯 책을 읽었다. 여전히 좋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지만 나에겐 왠지 '삶' 보다는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으로 다가왔다. 죽음을 잘 맞이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지금의 나에게 더 와닿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