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있다. 4일 앞으로 다가온 “결혼”이라는 하나의 관문을 마주하며 지나온 내 생의 크고 작은 선택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가장 큰 화두가 된 두 주제만 우선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신앙 사실 신앙은 엄밀히 나의 선택이라기보단 주어진 것에 가깝다. 태어나보니 아빠가 목회자였고 우리집은 교회였으니 부르는 노래는 모두 찬양이었고 만나는 사람은 모두 교인이었다.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장. 그렇게 내 삶의 지향과 테두리가 주어졌다. 자아가 생기며 스스로에게 신앙이 무어냐 정의내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현재도 약소하나마 고민중에 있으나, 신앙이란 이땅에서 이루어가야 할 하나님나라를 위해 인간의 몸으로 오신 그분의 삶의 지향을 따라 몸된 지체로 사는 것, 고백한대로 사는 것이라고 여긴다. 스스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