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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일기16] 생각하는 검도를 하세요

그동안도 한시간 반 걸리는 도장을 다녔지만 속초에서 지내면서는 도저히 다닐 수가 없었다. 고민 끝에 도장을 등록했다. 검도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다른 관장님께 검도를 배운다. 아직은 낯설고, 우리 관장님 보고싶다. ㅎㅎㅎㅎ 두번째 나간 수련에서, 아니 실은 첫날에 이미 실력을 다 들켰지만, 하나하나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또 재미나다. 새로 다니게 된 관장님께서 틀린 자세를 지적해주실 때마다 "예전 관장님이 이렇게 가르쳐주시진 않으셨겠죠?"라고 하신다. ^^;; 잘 배웠고, 열심히는 한다고. 근데 잘못된 습관을 못고쳤다고 하시며 하나하나 자세를 봐주신다. 그리고 오늘은 생각하는 검도를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어떡해야 칼이 빠르고 강할 수 있을지. 그러면 검도가 더 재밌을거라고. 우선은 튼튼한 기초를 다져보기..

5주차 식단 & 운동 기록

6.27 월 아침/ 떡볶이(어제 먹다 남은 것) 점심/ 치킨너겟 2조각, 트위스터 저녁/ 안먹음 운동/ 헬스 2시간, 폼롤러 ---------------------------------------------------------------------------------------- 6.28 화 아침/ 샐러드, 닭가슴살, 삶은달걀 점심/ 부추전 저녁/ 찐고구마 1개 운동/ 만보걷기, 스쿼트, 레그레이즈 ---------------------------------------------------------------------------------------- 6.29 수 아침/ 양배추볶음, 삶은달걀, 병아리콩 한 줌 점심/ 잡곡밥, 달걀후라이, 배추김치, 어묵볶음 저녁/ 안먹음 운동/ 자전거 30분, 만..

곁에 있다는 것

김중미작가는 [괭이부리말 아이들]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조정래작가님을 좋아하는 마음과 동일한 이유로 김중미작가님의 글을 좋아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빛나는 문체로 와닿는 이유는 소설이지만 삶의 이야기가 꾸밈없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리라. 그 안에 작가님의 사람에 대한, 삶에대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있기 때문이리라. 작가의 말에 내 마음이 그대로 적혀있어서 그 글로 이 책을 읽고싶었던 이유를 대신 전한다. 가난은 부끄럽고 부자는 선망의 대상이며, 가난은 게으르고 무능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고 부자는 열심히 일해서 성공한 것이라는 이분법으로 삶과 사람들의 다양함을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심코 내뱉는 나의 언어에는 그런 구분이 없었는지도 되돌아본다. 사람에 대해서는, 조금 더 민감해도 되겠다. -----..

4주차 식단 & 운동 기록 / 한 달 총평

6.20 월 아침/ 삶은달걀 1개 점심/ 잡곡밥, 차돌된장찌개, 곱창김 저녁/ 우유식빵 운동/ 만보걷기, 스쿼트, 레그레이즈, 폼롤러마사지 ---------------------------------------------------------------------------------------- 6.21 화 아침/ 병아리콩, 적포도 점심/ 순대국 저녁/ 스콘, 휘낭시에 각 1개 운동/ 만보걷기, 스쿼트, 레그레이즈 ---------------------------------------------------------------------------------------- 6.22 수 아침/ 소고기샐러드 점심/ 단팥빵, 깨찰빵 각 1개 저녁/ 교촌 레드윙 치킨 5조각 운동/ 만보걷기, 자전거 30분, 스..

3주차 식단 & 운동기록

이번주부터는 다이어트 어플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루 만보 걷는걸 목표로 하는데 토스에서 만보를 걸으면 포인트를 준다고 잘 모으고 있다고 하니 친구가 만보 걸으면 포인트를 주는 어플이 있다고 "캐시워크"를 소개했다. 그리고 거기 연동된 "지니어터"라는 다이어트 어플을 알게됐고, 여기도 만보걷고 식단 올리면 포인트를 준다. 오예~~ 열심히 모아서 아메리카노 마셔야지. ^^ 6.14(화) 아침/ 샐러드, 단호박찜 한조각, 닭가슴살 100g 점심/ 멸치묵은지 김밥(빼고파 프로그램에 나왔던 레시피) 저녁/ 알밤 8알 운동/ 만보걷기, 스쿼트, 레그레이즈 ---------------------------------------------------------------------------------------- 6..

[검도일기15] 나, 검도 좋아하네.

5월부터 속초에 머무는 바람에 원래 다니던 도장출석이 어려워졌다. 도장을 옮기는게 맞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속초에 있는 도장도 인터넷으로나마 알아봤지만 선뜻 내키지가 않았다. 이유는 두개였는데 우선은 내가 검도를 좋아하는건지, 우리 도장에서 관장님과 하는 검도를 좋아하는건지 판단이 잘 안됐고, 두번째는 오래 했지만 여전히 지적받는 자세와 유약한 기세로 다른 도장에 다니면서 얘는 어디서 배웠길래 저렇게 못하나 하는 얘기를 들을까봐, 괜히 나땜에 우리 관장님 욕보일까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같은 도장에 다니고 있는 짝꿍이랑 상의 끝에 어차피 주말엔 서울에 종종 올테고 짝꿍도 퇴사와 이사 등등으로 인해 주중에 도장 오는게 주말반으로 함께 다니기로 결정했다. 검도를 오랫동안 쉴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런 마음으로..

2주차 식단&운동 기록

사진 정리를 하면서 식단을 촬영한 사진을 다 지워버렸다. 남자친구에게 공유했던 사진이라도 넣어보기로. ㅠ 첫 주 주말은 데이트 핑계로 맘껏 먹어버렸다. 다시 1주차 같은 2주차 기록이다. 후후후 ^^;;; 6.7(화) 아침/ 사과 1개 점심/ 떡볶이 저녁/ 안먹음 운동/ 영랑호 한바퀴 속보, 스쿼트, 레그레이즈 ---------------------------------------------------------------------------------------- 6.8 수 아침/ 단호박 3조각, 삶은달걀 1개, 오이 1/2개 점심/ 잡곡밥, 곱창김, 오이무침 저녁/ 안먹음 간식/ 꿀꽈배기 1/2봉지, 플레인요거트 운동/ 영랑호 한바퀴, 스쿼트, 레그레이즈, 폼롤러마사지 15분 ------------..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한겨레에서 기자생활을 했던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몸'에 대한 이야기이자, 관계와 삶에대한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성실한 아이로, 성인이 되어서는 꿈꾸는 사회가 도래하길 바랬던 커다란 관념에 이끌려 내 자신에게 큰 관심없이 살았다. 내 자신에게 관심가질 시간과 여유가 없었고, 그럴 시간에 조금 더 의미(?)있는 활동을 해야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한 듯 하다. 지금 나는 표준체중을 갖겠다는 목표로 다이어트를 한다. 식단을 계획하고 운동을 하다보면 내 몸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된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이런 반응이 오는구나, 이런 동작은 팔의 이쪽 근육을 사용하는구나와 같이 평소에는 전혀 인지하지 않았던 내 구석구석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나에게 다이어트는 나와..

크게 그린 사람

은유 작가를 좋아한다.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분투하는 사람들을 발견하는 그의 시선과, 긴 시간 인터뷰에서 뽑아내는 그만의 지향이 흠뻑 묻어나는 글이 좋다. [크게 그린 사람]은 2020년 한겨레에 연재된 인터뷰를 묶어낸 책이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대목은 김중미 작가님 인터뷰였다. 오래전 [괭이부리말 아이들]책을 통해 알게된 이분. 여전한 삶을 지켜내오고 있는 이분의 힘은 무얼까. 만나보고 싶다. 멋있고, 부러웠다. 삶의 위기와 고통에 쪼그라들지 않고 인간다움의 가치를 질문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길다면 긴 4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온 나에게 여전히 너는 어떻게 살건지를 물어온다.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날들 :)

거의 매일 영랑호를 간다. 대부분의 날엔 걷고, 가끔은 자전거로 한바퀴를 돈다. 날씨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언제가도 환상적인 뷰를 선물받는다. 거저 받는 선물이 너무 좋아서 자꾸만 발길이 향한다. 예전에 속초에 처음 집을 얻을 때 택시 기사님이 1년동안 영랑호를 매일 한바퀴 돌면 남은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하나 허황되지 않다. 다만 최근에 생겨난 호수의 위와 아래를 갈라놓은 다리가 밉고, 지금도 계속 개발을 목적으로 흙을 못살게 구는 이곳 저곳이 보여 속상하다. 그래도 자연은 늘 묵묵하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등대해변 앞에도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바다뷰 그거 뭐 몇일보면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을거 같았지만 지금은 처음보다 더 좋다. 당분간은 좋을 것 같다. 시립도서관에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