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작가를 좋아한다.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분투하는
사람들을 발견하는 그의 시선과, 긴 시간 인터뷰에서 뽑아내는 그만의 지향이 흠뻑 묻어나는 글이 좋다. [크게 그린 사람]은 2020년 한겨레에 연재된 인터뷰를 묶어낸 책이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대목은 김중미 작가님 인터뷰였다. 오래전 [괭이부리말 아이들]책을 통해 알게된 이분. 여전한 삶을 지켜내오고 있는 이분의 힘은 무얼까. 만나보고 싶다. 멋있고, 부러웠다.

삶의 위기와 고통에 쪼그라들지 않고 인간다움의 가치를 질문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길다면 긴 4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온 나에게 여전히 너는 어떻게 살건지를 물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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