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군가와 나눈 대화에서 80년대 학생운동의 방향과 시대적 필요가 달라져가던 90년대 후반 운동권 세대들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선배들 때처럼 자본주의를 타파하자는 분명한 노선을 따르지도 못한 채 소멸해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운 소회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내 읽게 된 이 글에서 나는 "공동체"라는 모형의 새로운 해석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주하게 된 기분이다. 제현주님의 페북 글을 첨부한다. '공동체'라는 말에서 떠올리게 되는 원형이 하나같이 억압적인 것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 단어를 계속 쓰는 게 맞는지 고민하게 되지만, '함께 필요를 해결하는 지속성 있는 네트워크'는 개인주의를 지탱하려면 오히려 점점더 필요해진다. 편의상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