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라는 용어가 내포하고 있듯이 무도는 싸움(武)의 기법을 몸으로 연마하는 과정을 통해 올바른 길(道)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무도란 그 목적이 단순히 신체적 우위를 다루는데 국한되어 있거나 남을 이기고 꺾는 수단 정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싸움과 올바른 길이라는 모순된 개념이 성립될 수 있는 것은 싸움의 본질이 자신의 마음에 있다고 보는 것과 도덕적 이상이 인간의 신체적 수행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동양의 도덕관념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검도는 "수련"한다고 말하나보다.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잘 닦고 단련하여 익히는 과정. 그게 검도의 매력이다.
그런 면에서 권사범님이랑 연습하면 배우는 게 많다. 늘 취미로 즐겁게 하고 싶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금보다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질 때 귀신같이 촌철살인을 날린다. "연습량이 부족해서 그렇게는 안돼요." 정확하신분. ㅎㅎ
상대를 타격한 후에 끝까지 존심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셨는데 오늘은 딱 꽂히는 단어로 정리해주셨다. "맺음"을 잘해야 한다고. 인간관계나 업무에서도 맺음을 잘 해내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내 모습이 검도에서도 그대로 투영된다니. 진짜 소름이다. 기술을 익힌다고 생각하지만 의도치 않게 삶의 태도를 함께 익히고 있다. 검도의 찐매력.
<21년 5월 28일 오늘의 배움>
1. 존심의 의미를 기억하고, 끝까지 기세있게 맺기
2. 기술적인 건 사범님 말씀대로 절대적인 연습량의 부족이니 안될 수밖에 없고 한동작 한동작에 정성을 다하기
3. 회장님이 알려주신 기술, 타격할 때 뒷발을 당겨오지 말고 지탱만. 앞발로 발구름해서 빠르게 나가기 연습!
'소박스러운 일상 > 일상의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도일기8] 도장에서 연차가 쌓여가고 있다. (3) | 2021.08.16 |
---|---|
[검도일기7] 짝사랑이 시작됐다. (1) | 2021.07.26 |
[검도일기5] 2단 승단심사를 보다 (0) | 2021.04.04 |
[검도일기4]13회 성동구청장기 검도대회. 드디어 첫 득점! (0) | 2018.09.02 |
[검도일기3] 두번째 시합 출전 :D (0) | 201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