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뭉클함.

맺음.

그레이스:) 2016. 3. 1. 01:42


여전히 실감은 나지 않지만 분명히 나는 오늘 애란원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마쳤다.
두번째 직장. 그리고 채 되지 않은 2년의 시간동안 내게 남은 것은 무얼까?

- 어디든 조직은 비슷한 생리를 지닌다.
-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직장이란 없는걸까?
-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배움과 성찰을 통한 한 인간의 전인적 성장.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최고.
상처받은 마음은 아이들에게서 위로 받는다.
너무 일찍 어두움을 알아버린.... 아이들.

내가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아이들이 마련해준 송별회 자리에서 김희동선생님의 이 노래를 불러줬을거다.

"꽃이 아닐까 너는 꽃이 아닐까
너의 웃는 모습 보며 나는 생각해
고와라 너는 고와라 세상에 아름다운 꽃
언제가 너의 꿈대로 참 곱게 필거야
향기로운 너의 꽃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해줘요
너는 꽃이야 너는 고운 꽃이야
너의 맑은 얼굴 보며 나는 생각해
너만의 꽃을 피워서 세상을 아름답게 해"

내가 믿는 신에게,
우리 아이들의 평안과 축복을 기도하며 자야겠다.